어린이 내성발톱, “초1남아의 엄지발톱에 문제가 생겼어요”
어린이 내성발톱으로 고민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희 집은 7세부터 아이가 스스로 손발톱을 깎기 시작했어요. 혼자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는지 한 번 시작한 후로는 엄마가 해주는 걸 거부하고 스스로 하겠다고 고집했지요. 많이 컸다 싶어 뿌듯하기도 하고 은근히 편해서 그냥 혼자하게 두었는데,
어느날 보니 아이가 매우 짧게 바짝 깎고 있더라구요. 저렇게 깎으면 속살 아플 것 같은데, 염려했지만 아이가 짧지 않게 스스로 해보겠다고 계속 고집하여 1년 이상을 그냥 지켜보았어요. 그리고….염려했던 대로 엄지발톱의 양쪽 모서리가 점점 살 안으로 파고든 상황이 되었어요.
내성발톱이 의심되는 상황임을 인지하고부터는 아이에게 엄하게 말했어요. “아주 아파질 수도 있어, 정말로 관리가 필요해. 그대로 두었다간 병원에 가서 수술 같은 걸 해야 할 수도 있어. 신경쓰이고 자르고 싶겠지만 꼭 참고 엄지발톱은 엄마가 깎아줄 때까지 기다려야 해.”
그리고는 그 때부터 제가 일주일에 한 번씩 손톱용 줄톱(손톱 줄)으로 살살 다듬어주고 로션 발라 마사지해주며 혼자 자르지 않을 것을 계속 당부했어요.
그렇게 3개월정도 지나자 살 속에 파묻혀있던 발톱의 모서리가 점점 밖으로 자라는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제일 간지럽고 자르고 싶을 시기일 것 같아서 아이에게 계속 당부했고 잘 참고 있어서 너무 대견하다고 칭찬 듬뿍 해주며 버티게 했어요. 이제 제가 관리한지 6개월 정도 되어가요.
다행히 아이는 이제 발톱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아요. 이제는 주 1회씩 제가 손톱깎이와 손톱줄로 관리해주고 있어요. 아직도 엄지발톱은 거의 손톱줄만 사용해서 다듬어요.
제가 아이 발톱을 관리하기 위해 찾아보고 공부한 내용을 남겨보면 다음과 같아요.
- 원인
- 치료
- 예방법
1. 어린이 내성발톱 원인
중요한 부분은 청결인 듯 해요. 발을 꼼꼼히 씻는 것은 기본이고 청결이 유지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죠. 가장 먼저, 발톱의 모양이 중요한 듯 해요. 내성발톱 혹은 내향성 발톱이라는 자체만으로 질병인 상황은 아니지만 그 상황이 계속 될 때 가벼운 염증부터 심각한 조직괴사까지도 진행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발톱이 안으로 파고 들어가는 듯 하는 상황이 인지되면 빠르게 관리를 해주는게 좋아요.
안으로 파고 들어가는 발톱은 제대로 깔끔하게 깎기가 어려우니 혹여라도 모서리 부분에 가시처럼 튀어나온 발톱 부분이 정돈되지 않고 남아있으면 살을 파고 들어 염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 듯 해요. 또는 발톱 모서리 자체는 밖으로 잘 나와있지만 발톱에 과한 압력이 가해지면 하부 연조직이 눌리면서 염증이 생기기도 하는 거 같아요.
간혹 발톱이 자라는 방향 자체가 원을 그리듯 안으로 말리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이 경우는 애써 모양관리를 하고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도 발톱의 타고난 성장방향 자체가 안으로 말리는 거라 병원 진료가 필수적인 듯 했어요.
무좀균이 있는 경우 무좀균이 발톱의 성장을 방해해서 예쁘고 깔끔한 발톱이 아닌 거칠거칠하고 우둘투둘한 면을 만들어 그 결과로 내성발톱을 만드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2. 어린이 내성발톱 치료
저희 집 어린이는 아직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관리 중이지만 상황에 따라 빨리 병원 진료를 받는게 현명하겠지요. 일단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발톱의 모양을 잘 관리해주는게 첫 번째에요. 너무 살 속으로 파고들지 않게 적절이 바깥으로 모든 모서리가 나와있도록 길이와 모양을 유지해 주어야 해요. 손톱깎이나 손톱줄을 잘 활용해서 조금씩 정말 조금씩 관리해주는게 좋더라구요. 네일샵에서 쓰는 네일파일이나 우드파일류, 네일버퍼도 활용 가능할 듯 해요. 정말 세심히 조금씩 조각 하듯 살살 다듬어서 최대한 밖으로 모든 모서리를 빼는 거에요. 특히 아이들의 손발톱은 아직 덜 단단해서 자주 바스러지고 뜯기기도 해요. 거칠한 면 없이 부드럽게 그리고 충분히 넉넉하게 길러주는게 좋아요.
그리고 두 번째는 청결이에요. 깨끗이 닦고 나서 오일이나 로션으로 마사지 해줬어요. 저는 집에 있는 라벤더 오일과 베이베로션을 섞어서 발라주었어요. 라벤더오일이 화상에 치유효과가 있다고 들어서 여기저기 자주 쓰는 중이에요. 꼭 라벤더 오일이 아니어도 어느 종류의 오일 혹은 로션이든 아이가 덜 간지럽게 할 수 있다면 활용 가능할 듯 해요.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계속 습한게 두는 것보다 공기가 통하게 하는게 좋아요. 양말을 씌우면 아이가 손으로 덜 만지게 할 수는 있지만 좀 습해지는 듯 해요. 하원이나 하교 후에는 양말 벗고 씻긴 후 좀 열어두는게 나은 것 같아요. 무좀균에 의한 내성발톱 관리에도 청결은 필수요소구요.
그리고 이미 화농성 염증이 보인다면 병원 진료를 보는게 안전하겠죠. 성인의 경우 피부과나 정형외과로 찾아가면 되지만 아이들은 소아과 혹은 소아 정형외과를 찾아야 해요. 염증의 진행 정도에 따라 먹는 항생제와 바르는 항생 연고 정도로 치료가 끝나기도 하고, 심하면 마취 후에 발톱을 부분 절제 하거나 완전히 적출하기도 한다고 해요. 다시 자라기는 하지만 그 과정이 아이들에겐 만만치 않을 거 같아요. 저희 집처럼 어린 초등학생이 아니고 조금 성장한 10대 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전문 네일샵에 가서 관리받기도 한대요. 아이가 조금 크면 미용이 아니라 건강 차원에서 같이 다니는 것도 의미있을 거 같네요^^
3. 어린이 내성발톱 예방법
사실 원인과 치료법을 이해하면 예방법도 그와 같은 맥락임을 이해할 수 있어요. 첫째, 발톱의 모양을 관리한다. 둘째 청결하게 유지한다. 짧게 핵심만 말하면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리고 어린이의 경우 하나 더 추가하자면, 발끝이 눌리지 않게 발의 성장에 따라 신발을 잘 조절해 주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아이들은 불편해도 이게 문제 상황인지 모르고 그냥 계속 신기도 해요. 그리고 어느날 더 참을 수 없이 불편한 상황이 되어야 바링 아프다고 호소하는 거죠^^;; 미리 미리 아이 신발이 작지는 않은지, 눌리는 부분은 없는지 어른들이 확인해주어야 할 거 같아요. 특히 스스로 인지하기 전인 어린 아이들은 더욱 어른들이 세심하게 살펴보는 수 밖에 없을 듯 해요. 저희 집은 내성발톱 관리하면서 학교 실내화도 매달 확인해보곤 했어요. 혹시 발코가 눌리는 건 아닌지 하고요.
이렇게 아이 발톱 관련해서 경험을 풀어봤어요,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부분이라 추후에 한 번 또 업데이트하도록 할게요. (기회되면 아이 발톱 사진도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