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동반 그래비티 판교 후기

최근 아이들과 함께 다녀온 판교에 위치한 그래비티 판교 호텔 후기를 남긴다. 
호텔의 정식 명칭은 "그래비티 조선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정말 길다. 보통은 그래비티 판교 혹은 그래비티 조선으로 부르는 듯 하다. 오토그래프 컬렉션이기 때문에 예약 시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 혜택이 있다고 한다. 호텔 적립에 대해서는 추후에 정리해보도록 하고 오늘은 그래비티 판교에서 숙박한 실제 후기에 집중해보도록 하자. 직접 결제하고 다녀온 후기. ^^

1. 그래비티 판교 – 위치와 주차


그래비티 조선호텔은 판교 역에서 매우 가깝다.
판교역 3번 출구 쪽에 위치해 있고 판교현대백화점 맞은 편. 엄밀히는 그래비티 판교와 현대백화점 사이에 판교공영주차장이 있다. 지도 검색해보면 그래비티 판교에서 판교현대백화점까지 도보로 2분 안내해주지만 실제로는 백화점에서 나오는 차들이 많아 조금 더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 특히 우리처럼 아이들과 함께 이동하는 경우에는 공영주차장에서 들고나는 차 주의, 백화점에서 나오는 차 주의하며 걸어야 했다. 백화점에 들고 나는 차들의 경우 백화점 직원분들이 나름 교통 정리를 해주셔서 마음이 편했다.

호텔 지하에 주차장이 있고, 호텔 지하에 주차장이 모두 찬 경우에는 바로 옆 판교 공영주차장에 주차지원이 된다. 지하 주차장 한 칸 너비 넉넉한 편이라 주차가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주차장에서 로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 후 객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따로 있어서 한 번에 주차장에서 객실 층으로 이동이 안된다.

2. 그래비티 판교 – 룸 컨디션 및 뷰

우리가 투숙한 방은 '비즈니스 디럭스 패밀리' 룸이었다. 이 방은 더블베드 하나와 싱글베드 하나가 있는데, 비즈니스라서 침대 이외에 다른 공간은 그닥 여유롭지 않았다. 방이 좁아서 방 안에서 무언가 놀이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듯 하다.  그래도 작은 원탁 하나와 의자 두 개가 있어서 가족들이 앉아서 간식 먹고 약간의 노트 작업도 가능했다. 
'프리미어 디럭스 패밀리'룸은 긴 소파와 여유 공간이 더 있어서 방 안에서 무언가 할 일이 있다면 프리미어 룸이 더 편할 것 같다. 예약 당시 통화해 보니 프리미어 룸이 방 개수가 적어서 먼저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도 예약할 때 프리미어룸은 이미 마감이라 비즈니스 디럭스 패밀리로 예약했다.

좋은 점은 아이를 동반하는 경우에도 따로 인원 추가 비용이 없었다는 점이다. 엑스트라 베드를 추가한다면 당연히 비용이 붙겠지만, 비즈니스 룸은 사실 엑스트라베드 넣을 공간도 없다.
아이들 데리고 다니는 입장에서 호텔 예약 인원 넣을 때 항상 헷갈린다. 만 5세 넘으면 무조건 추가인원 비용을 받는 곳도 있고, 예약 자체가 좀 번거로운 경우가 많았지만 그래비티 판교는 그런 불편함이 없었다.

호텔 룸 바닥이 카펫이 아니고 나무바닥으로 되어 있어 좋았다. 훨씬 깨끗한 느낌이었다.

변기만 있는 화장실과 성인 1명 정도 쓰기 좋은 공간감의 샤워실이 분리형으로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 사이에 세면대가 있다. 세면대 영역은 침대가 있는 공간과 완전히 분리되지는 않는다.
좁은 공간이지만 알차게 잘 배치해두어 많이 답답한 느낌은 아니었다.
(호텔 바로 옆에 공영주차장이 있다고 말씀드렸지요?)
우리가 묵은 방이 바로 주자창 벽 뷰였다. 그래비티 판교 호텔 자체가 도심지에 위치해 있어서 특별한 뷰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그 중에서도 '전망제한'방이라고 안내를 받았는데, 이렇게까지 제한적인 뷰일 줄을 몰랐다. 주차장에 있는 분들과 눈도 마주칠 수 있을 듯한 거리감. 커텐 필수.

방에 작은 냉장고 있고 마실 물 2병 제공된다.
아주 작은 냉장고라 절대 많이 넣을 수 없다. (귀엽게 넣어둔 귤 4개 보이시나요? ^^)
330ml~500ml정도의 음료수 몇 개 보관하는 정도의 사이즈일 듯 하다.
냉장고 스펙이 딸리는 대신 층마다 얼음 정수기가 있어서 활용하기 편했다.

3. 부대시설 –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호텔 3층에 두 시설 모두 위치해 있다. 특히 피트니스 센터는 평이 좋더라만, 똥꼬발랄 아이들과 함께 호텔에 가서 피트니스 센터 이용은 어림도 없지. 수영장으로 바로 간다!

수영장은 1미터 정도 깊이의 성인 풀과 50cm정도의 유아풀,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다.
유아풀은 따로 레인이 나눠어져 있지 않고 수온이 따뜻한 느낌이 드는 정도였다.
성인풀은 레인이 둘로 나뉘어져 있는데 왼쪽에서는 지유롭게 놀이와 수영이 가능하지만 오른쪽 레인은 Lap Swimming, 즉 시계방향으로 왔다갔다 수영만 할 수 있는 레인이었다. 15세 미만은 오른쪽 레인 진입 자체가 불가였다. 그래비티 판교의 또 하나 장점! 수영모를 무료 대여해준다.

수영장은 1박에 1회 사용이 가능하고, 수영장 정비시간을 피해서 이용해야 한다.
체크인 하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수영장 정비시간에 걸려 밖으로 나오면 다시 들어갈 수가 없다고 안내했다. 우리는 마지막 정비가 끝난 후 저녁 8시경 들어가서 9시 반까지 놀고 왔다. 그 시간에도 유아를 동반한 가족 손님이 많았다.

수영장 샤워 시설은 아담한 편이지만, 비즈니스 객실의 샤워실보다는 넓었다. 아이랑 어른이 함께 들어가도 넉넉한 사이즈의 샤워 시설이 2개 있다.
미리 방에서 갈아입을 옷이나 속옷, 가운 등을 챙겨가면 수영장 샤워실에서 다 씻고 뽀송하게 방으로 들어가기 좋을 듯 하다.

4. 그래비티 판교 예약 방법

인터넷 포털 이를테면 네이버에 검색해서 최저가를 찾아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나는 날짜가 임박해서 예약을 알아봤어서 직접 호텔에 전화해서 문의를 했다.
원하는 날짜에 가능한 방과 가격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고 오히려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것보다 저렴했다. 예약할 때에 미리 신용카드 번호를 알려주고 결제는 체크인 할 때 했다. (예약 문자에는 오토그라프라고 써져 있고 인터넷 홈페이지는 오토그래프이다. 통일해서 쓰면 더 좋을 듯 한데)
그래서 우리 가족의 숙박비는 결론적으로 25만 800원이었다. 숙박하기 사흘 전에 전화로 예약했다.
참고로 내가 전화한 번호는 031-539-4800.

5. 그래티비 판교 조식

이번 방문에서는 아쉽게도 시간에 쫓겨 호텔 조식을 이용하지 못했다. 가끔 성인 2명 결제하면 아동 2명은 무료로 하는 이벤트를 식당 차원에서 진행할 때도 있다고 한다. 조식은 미리 예약하지 말고 당일에 상황 봐서 추가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앤디쉬 평이 좋던데, 그래비티 판교에 다시 한 번 방문해서 조식 먹어보고 후기 남길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후기 마무리하며,
아이 둘 데리고 다녀온 그래비티 판교.
분당이나 수도권 남부에 일정이 있을 때 이용하기 좋은 듯.
이 정도 가격에 시설이면 별 4.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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